달나라에 인간이 도착한 그 해 나에게는 첫사랑이 찾아왔습니다.
김일의 박치기에 환호하고, 달나라에 간 우주인을 신기해 하던 그 때.
달리기 실력 외에 내세울 것이 없는 평범한 여고생 이랑은 영화 <러브 스토리> 보다 더욱 아름다운 사랑을 하겠노라 꿈꾼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녀는 그저 헐렁한 교복이 불만인 인기 없는 소녀일 뿐이다.
그녀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심지어 교복까지도 몸에 딱 맞게 입는 세련된 서울 전학생 수민과 친구가 되고
초라해진 자신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수민을 보기 위해 교실로 몰려든 남학생들 틈에서 우연히 철수와 마주치게 된다.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인 철수는 학교 옥상에서 비행실험을 하다 추락하는 사고를 겪게 되고
이랑은 이런 엉뚱한 철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다. 라디오를 고치기 위해 전파상을 찾은 이랑은
삼촌 대신 수리를 맡고 있는 철수와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은 급격히 친한 사이가 된다.
자신의 발명품으로 가득한 아지트를 공개하고, 라디오를 가져다 주기 위해 직접 집까지 찾아오는 철수에게
두근거리는 감정을 가지게 된 이랑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설레임에 복잡하기만 하다.
하지만, 우연히 수민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철수를 보게 되고, 수민 앞에서 몹시 긴장하는 철수를 보고 이랑은
‘나는 그저 친구일 뿐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알 수 없는 슬픔을 느끼게 되는데….
#드라마 #청소년 #성장